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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책꽂이]

입력 2013-03-16 00:00
업데이트 201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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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와의 대화(톰 플레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는 학계와 언론계를 오가며 아시아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미국 칼럼니스트. 리콴유, 마하티르 모하마드, 반기문 등 아시아 대표 지도자들을 줄줄이 인터뷰해 ‘아시아의 거인들’이란 시리즈 책을 펴내고 있다. 그 첫 권이 리콴유다. 널리 알려졌듯 개발 독재로서 박정희를 높게 평가하고 아시아에서 서구식 민주주의가 가능한가를 두고 김대중과도 포린어페어지를 통해 논쟁을 벌였던 싱가포르의 국부다.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은 유쾌함. 서양인 특유의 유머와 위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데다 인터뷰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살려뒀다. 리콴유의 업적에 대한 존중 때문에 그의 주장을 경청하면서도 리콴유가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아마 공화당원이 됐을 것이라고 은근히 놀려 먹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1만 5000원.

삼현수간(장주식 지음, 한국고전번역원 펴냄)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세 사람이 이십대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 모음을 번역해 둔 것이다. 소소하게 정을 나누는 장면들뿐 아니라 철학적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세상을 경영해야 하는 경세가의 고민 등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 1만원.

유교 탄생의 비밀(김경일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로 한 차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저자는 갑골문 문석을 통해 유학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주장을 편다. 유(儒)자 자체가 비를 바라는 원시 기복 신앙에서 기원한 것으로 간주하면서 거대한 문화적 흐름이 어느 정도 정착된 뒤에서야 역사적 기원을 부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1만 7800원.

바이러스행성(칼 짐머 지음, 이한음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바이러스는 결코 소독되지 않는다. 우리 인간 자체가 이미 100가지가 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균주의 숙주로 살아간다. 이들은 늘 돌연변이를 만들어 낸다.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얘기를 재밌게 풀었다. 1만 3000원.



2013-03-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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