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의 파격 ‘춘향단전’… 전통춤 만난 ‘미메시스’

향단의 파격 ‘춘향단전’… 전통춤 만난 ‘미메시스’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25-11-02 23:58
수정 2025-11-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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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무용단 전통 호흡·미학의 춤사위… 서울시무용단, 전통춤의 현대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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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무용단 ‘춘향단전’
국립국악원무용단 ‘춘향단전’


우리 전통춤을 새롭게 만나는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무용단의 ‘춘향단전’이 기생춤, 북춤, 검무 등을 전통의 호흡과 미학을 살려 보여 준다면, 서울시무용단의 ‘미메시스’는 이 춤을 현대적 시각으로 선보인다.

전통의 원형을 보존·유지해 온 국립국악원무용단은 ‘춘향단전’으로 파격을 시도한다. 2019년 ‘처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무용극으로, 고전 ‘춘향전’에서 주변 인물에 머물던 향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몽룡의 오해로 춘향 대신 입맞춤을 받은 향단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집착하며 광기로 무너져 간다는 설정이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충한 예술감독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향단을 사랑과 질투, 욕망에 흔들리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 냈다”면서 “향단에 붉을 단(丹) 자가 쓰인 것처럼 몽룡을 향한 향단의 사랑은 춘향보다 붉고 간절하다”고 말했다. 춘향 역은 백미진 안무가와 이하경 단원이, 향단 역은 이윤정 수석과 이도경 부수석이 맡는다.

향단, 춘향, 몽룡, 학도 등 인물이 품은 사랑을 표현한 군무가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했다. 신관 사또의 부임식, 춘향과 몽룡의 첫날밤, 생일잔치 등을 통해 한삼(긴소매)춤, 도열춤(북춤), 검무, 기생춤 등 다채로운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과 정가를 중심으로 음악을 구성했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공연은 오는 14~16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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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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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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