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4-01-23 00:06
수정 2024-01-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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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2일 공연 남성창극 ‘살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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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창극 ‘살로메’ 에서 살로메 역을 맡은 김준수 배우의 콘셉트 이미지. 준열 작가 촬영·정선진 프로듀서 제공
남성창극 ‘살로메’ 에서 살로메 역을 맡은 김준수 배우의 콘셉트 이미지.
준열 작가 촬영·정선진 프로듀서 제공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성별 고정관념 벗고 원초적 본성 살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맡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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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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