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제자랑 ‘음악의 아버지’랑

아내랑 제자랑 ‘음악의 아버지’랑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9-21 20:34
수정 2022-09-2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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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롤리오프 내일 서울시향 협연

바흐 전문 피아니스트로 최고봉
“페달·기교 등 과하게 사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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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코롤리오프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바흐의 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이 세상과 삶이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이 시대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73)가 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롤리오프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2022 서울시향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바흐 협주곡’ 무대에 오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코롤리오프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한국의 멋진 관객들을 위해 다시 연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한국의 유서 깊은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고 말했다.

코롤리오프는 이번 공연에서 ‘코롤리오프 듀오’로 함께 활동 중인 아내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74), 2007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제자 안나 빈니츠카야(39)와 같이 3대의 피아노로 무대에 오른다. 세 연주자는 바흐의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D단조 1063’으로 무대를 연다. 바흐의 다른 협주곡에 비해 소리가 수수하지만, 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연주하는 곡이다. 이후 각자 또는 둘이 연주하다 마지막은 셋이 함께 바흐 ‘3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C장조 1064’로 마무리한다.

7세 때 ‘작은 전주곡 C단조’를 듣고 바흐를 처음 알게 됐다는 코롤리오프는 “바흐의 음악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의 바흐 연주는 우아함과 통찰력이 두드러져 바흐 음악의 깊이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흐를 연주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과하면 안 된다”는 것. 코롤리오프는 “현대 피아노로 연주할 때는 아고기크(엄격한 템포나 리듬에 미묘한 변화를 줘 다양한 색채감을 내는 방법)를 과하게 넣지 않고, 음색을 통해 프레이징(연속된 선율을 악구 단위로 분절해 연주하는 기법)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며 “특히 피아노 페달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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