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온 비엔날레… 그 美의 설렘

가을바람 타고 온 비엔날레… 그 美의 설렘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9-01 17:12
수정 2021-09-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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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미술 축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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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바람과 함께 비엔날레의 계절이 돌아왔다. 1일 개막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이번 달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미술축제가 이어진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는 보통 짝수해와 홀수해로 행사가 분산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예정됐던 비엔날레 일부가 연기돼 올해 봇물을 이루게 됐다. 수묵, 디자인, 공예, 미디어, 사진 등 장르도 다양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관람이 제한되는 상황이지만 각 비엔날레 주최 측은 온라인 전시 강화 등으로 내실 있는 행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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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참여한 박대성 화백의 작품 ‘천년배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공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참여한 박대성 화백의 작품 ‘천년배산’.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공
●거리두기에 현장 관람 제한… 온라인 강화

올해 2회째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15개국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수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수묵 패션쇼, 노을 콘서트, 수묵 퍼포먼스 등으로 풍성하다. 전시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상현실(VR) 전시관도 홈페이지에 구축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과 레볼루션의 합성어인 ‘디-레볼루션’을 주제로 10월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 광주 일대에서 열린다. 포스트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 미래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주제관, 국제관, 인공지능(AI)관, 체험관, 지역산업관 등 5개 본 전시를 비롯해 특별전, 국제콘퍼런스, 온라인 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8일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나란히 문을 연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31개국 310여명 작가의 작품 960여점을 문화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10월 17일까지 펼쳐 보인다. 임미선 예술감독은 “코로나19가 바꾼 사람들의 새로운 일상, ‘뉴노멀’의 삶을 환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공예 업사이클링’ 워크숍, 상상 속 바다를 대규모 설치작품으로 구현한 ‘공예탐험-바닷속으로’ 등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도 관심을 끈다. 전시장 드론 투어, 작가 인터뷰 영상 등으로 꾸민 온라인 비엔날레는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움을 덜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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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인도네시아 작가 물야나의 설치작품 ‘심연 속으로’는 코바늘 손뜨개로 제작한 해양생물과 바닷속 풍경을 펼쳐 놓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제공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인도네시아 작가 물야나의 설치작품 ‘심연 속으로’는 코바늘 손뜨개로 제작한 해양생물과 바닷속 풍경을 펼쳐 놓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제공
●서울·대구·강원 등 다양한 의제·장르 전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11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 작가 10팀, 해외 작가 31팀 등 총 41팀이 참여한다. 융 마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하루하루 탈출한다’는 제목처럼 오늘날 대중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의 다양한 양상에 주목한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누락된 의제(37.5 아래)’를 주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어윈 올라프, 사라 추 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가 50여명을 비롯해 32개국 작가 351명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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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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