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이희성 6단 ○백 허영호 5단
제7보(151∼182) 흑151로 움직인 수가 최후의 승부수라고 했지만 백의 대응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이 흑 두점을 잡아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백 석 점만 살리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백152로 씌워서 흑 두 점을 공격하며 156까지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흑157로 단수 친 수가 마지막 유혹의 한 수.(참고도1) 백1로 받아주면 흑2,4로 잇는 수가 좌변에 대해 선수. 그 다음 흑8로 치받아서 연결하면 A에 붙여서 중앙 백돌을 끊는 수와 B의 단점을 이용해서 C로 나가 끊는 수가 맞보기이다.
참고도1
그러나 허영호 5단은 백158로 단수 쳐서 백 두 점을 선선히 내준다. 큰 사고만 없으면 이긴다는 계산이다.
백164로 늘었을 때 흑165로 (참고도2) 흑1로 나가면 아마도 상변 백돌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6으로 뚫으면 그 자체로 우변의 흑 대마가 잡혀 있다. 흑7,9로 둬도 두 집을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도2
백166으로 흑 한 점을 따내며 안전하게만 두어오던 허5단은 흑이 175로 또 다시 손을 빼자 그제서야 칼을 뺀다. 백180으로 단수 쳐서 외곽의 단점을 보강하는 순간 흑 대마는 잡혀 있다. 흑181에는 백182로 붙여서 그만, 우변에서 한 집을 만들 방법이 없다. 아쉬움 속에서 이희성 6단은 몇 수를 더 두다가 곧 돌을 거뒀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6-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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