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따라 부르며 무대에 환호… 필리핀 더위 잊은 ‘K팝 팬심’

노래 따라 부르며 무대에 환호… 필리핀 더위 잊은 ‘K팝 팬심’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5-06-25 18:11
수정 2025-06-26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본선 진출한 10개 팀 공연에 ‘후끈’
화려한 의상·수준 높은 안무 빛나
2000여 관객들 영상 찍으며 즐겨
“K팝 향한 사랑·에너지 가득” 호평

세븐틴 커버 ‘PARADIGM’ 우승
“외국 팀과 교류할 기회 생겨 영광”
각국 우승팀 9월 월드 파이널 초대
이미지 확대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본선에 참가한 팀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왼쪽은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 오른쪽은 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본선에 참가한 팀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왼쪽은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 오른쪽은 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예리한 호흡과 강렬한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K팝 커버 댄스그룹의 첫 번째 결선 진출자를 환영합니다. NAMJA(남자)!”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에서 사회를 맡은 모델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 MC 빈센트가 첫 번째 결선 그룹을 소개하자 2000여명의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MC 빈센트는 2013년 우승자로 한국에 초청돼 무대에 섰던 K팝 커버댄스 선배였다.

1층부터 3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공간을 꽉 채운 K팝 팬들은 흥겹게 몸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노래의 클라이맥스를 따라 불렀다. 쇼핑몰을 방문한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에 K팝 커버댄스 그룹들의 영상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K팝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미지 확대
관객들이 환호하며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관객들이 환호하며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김명진 주필리핀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가 온 뒤 열린 첫 행사에서 본 필리핀 한류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생생히 기억한다. 오늘 K팝 댄스 무대가 여러분이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댄스로 경연하며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다. 한류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필리핀 한류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서울신문과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 등이 후원했다. 필리핀을 비롯해 13개국에서 본선이 열리며 각국의 우승팀은 오는 9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대된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필리핀 마닐라의 여름 날씨가 무색하게도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필리핀 한류 팬들이 행사 무대를 찾았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갈고닦은 실력으로 뿜어내는 열정과 열기로 특설무대는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Fear’를 커버한 Hyven이 멤버의 등을 밟고 공중곡예를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관객들의 환호성은 극에 달했다. 북유럽 신화에서 강력한 신들의 집단을 뜻하는 데서 그룹명을 따온 ASTRAEA는 화려한 은빛 의상을 맞춰 입고 나왔다. 이들이 “예예예” 하면 관객들도 “예예” 하며 화답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본선에 참가한 우승팀 PARADIGM이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HOT’에 맞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점 1층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본선에 참가한 우승팀 PARADIGM이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HOT’에 맞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제공


세븐틴의 ‘HOT’을 커버하며 절도 있는 군무와 함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PARADIGM의 댄스가 격렬해질수록 관중들의 환호성도 더욱 커졌다. 공중곡예에 가까운 수준 높은 안무와 함께 참가자들은 화려한 의상뿐 아니라 깃발과 부채 등 다양한 도구를 곁들여 퍼포먼스를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마닐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레고 데이비드(28)는 무대 바로 옆 햄버거 가게에서 K팝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는 “10대인 2010년부터 소녀시대의 광팬”이라면서 “필리핀 사람들은 K팝의 젊음과 독특한 콘셉트를 좋아한다”고 했다. 데이터 분석전문가 엘리시아 플로레스(29)는 “K팝이 인기를 끌면서 필리핀 가요도 댄스 뮤직 스타일로 바뀌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별무대에 오른 초청 가수들도 K팝을 커버하며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필리핀 현지 보컬 트레이너인 베니스 사이는 K팝 가수들도 따라 부르기 쉽지 않은 고음으로 유명한 소찬휘의 ‘티어스’를 훌륭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샌드라도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커버하며 놀라운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사전 특별공연으로 출연한 필리핀 아이돌 그룹 VXON의 멤버 C13은 2015년과 2019년 ‘Zero to Hero’라는 팀으로 참가해 우승한 전력이 있다. 그는 “K팝 커버댄스 가수로 활동하다가 어느 날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페스티벌에 합류한 이들도 미래의 아티스트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도 올해 참가한 그룹들의 무대에 대해 인상적인 평들을 남겼다. ‘Made to Dance’의 켄 라풋 대표는 “정말 감동적이고 즐거운 행사였다”면서 “K팝에 대한 사랑과 지지, 엄청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참가자들 모두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샤벳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담당했던 오아람 에이스 댄스 스튜디오 원장도 “필리핀 댄서들의 K팝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접하고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날의 우승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수준 높은 안무로 마지막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PARADIGM이 차지했다.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이 “PARADIGM!”을 외쳤고, 무대에 올라와 있던 이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준우승은 트와이스의 ‘MORE & MORE’를 커버한 KAIROS가, 3등은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커버한 THE GLITZ가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PARADIGM은 2023년 7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필리핀 행사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해 필리핀 로컬 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하며 K팝 커버댄스 그룹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PARADIGM의 리더 로널드 알론조(26)는 “필리핀을 대표해 다른 나라 팀들과 교류하며 서울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K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시각과 교육을 제공하고 커버 댄스 영상 제작을 통해 그들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멤버인 션 카를로 코네조(24)도 “한국에서의 여정도 이번 무대의 기운을 받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2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