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비에”…차량 326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단 하루 비에”…차량 326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04 11:05
수정 2022-07-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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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에만 차량 침수 손해액 38억원 달해

많은 비가 내린 30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중고차 단지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많은 비가 내린 30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중고차 단지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지성 폭우가 중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하루 만에 차량 326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손해보험업계에는 비상이 걸렸고, 중고차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의 걱정은 커졌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326건이었고, 추정 손해액은 38억4400만원이었다.

수원시에서만 100여대가 물에 잠겼다. 이날 하루 동안 큰 차량 피해가 난 것은 장맛비가 좁은 지역에서 단시간에 퍼붓는 게릴라성 폭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차량 운행이 급증하는 데다 이제 시작된 장마철의 피해까지 커지는 분위기라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올해 장마 기간이 중부와 남부 지방은 오는 25일까지, 제주는 오는 20일까지라는 예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 풍수해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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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단지 잠기고…
중고차 단지 잠기고… 경기 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수원 중고차 단지가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운전 중 차가 침수됐다면?…“시동끄고 차량 견인”비가 쏟아질 때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더 확보하고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주행 중 물웅덩이는 가능한 한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한다면 1단이나 2단 기어로 시속 10∼20㎞, 저속으로 통과해야 한다.

또 물웅덩이 통과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해 물에 젖은 브레이크라이닝을 말려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통과해야 한다면 미리 1·2단 기어로 변환한 후 단번에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다.

운전 중 차가 침수됐다면 시동을 끄고 차량을 곧바로 견인해야 한다. 엔진에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에도 물이 들어가서 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관계자는 차량 침수는 창문이나 문을 열어두면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수도권 물폭탄… 반포한강시민공원 침수
서울·수도권 물폭탄… 반포한강시민공원 침수 폭우로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이 침수된 30일 한 차량이 바퀴가 반쯤 물에 잠긴 채 잠수교 남단 둔치의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 등이 통제됐다. 도로통제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길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했다.
박지환 기자
“당분간 중고차 피해야”…침수차 주의보차량 침수 피해는 국지성 호우가 많이 발생하는 7~8월에 집중된다.

폭우로 중고 차량들이 침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고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걱정도 커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분간 중고차는 피해야 한다”, “침수차 주의보 떨어졌다”는 등의 게시글이 쇄도했다.

2020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침수차량 구입 피해 상담 건수는 2019년 기준 11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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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해 반포한강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된 30일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둔치주차장에 주차됐던 차량들이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2.6.30 박지환기자
폭우로 인해 반포한강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된 30일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둔치주차장에 주차됐던 차량들이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2.6.30 박지환기자
업계 관계자들은 시세보다 유독 저렴한 매물은 침수차량이 아닌지 의심해보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의 ‘무료침수 사고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중고 매물이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하지만 보험사에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차량은 카히스토리로 침수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밖에도 ▲안전벨트 당겨 얼룩 및 물기 확인 ▲엔진룸 안 퓨즈박스 교체 여부 확인 ▲시트 확인 등이 있지만, 침수로 인한 부식은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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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침수차 구별법’을 공유하고 나서거나 침수차가 많이 발생하는 장마철 이후 혹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중고차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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