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BTS가 룩셈부르크에…김영미 작가 개인전

춤추는 BTS가 룩셈부르크에…김영미 작가 개인전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4-28 14:25
수정 2022-04-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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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BTS 퍼포먼스’. 작가 제공
김영미 ‘BTS 퍼포먼스’. 작가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펠트 천 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푸른 바탕에 새겨진 멤버들의 모습은 보랏빛으로 환하게 빛난다. 룩셈부르크 아르코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미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다.

김 작가는 30년 이상 인간, 그 중에서도 인간의 신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화가다. 31일까지 현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작가는 BTS를 비롯해 화가 막스 에른스트, 뮤지션 에릭 사티 등 여러 인간을 모델로 한 작품을 두루 선보인다.

특히 BTS에 주목한 건 이들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작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인체 회화라는 주제 의식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담겨 있다”며 “BTS의 활기찬 노래, 열정적인 춤이 전 세계에 인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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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막스 에른스트 초상’. 작가 제공
김영미 ‘막스 에른스트 초상’. 작가 제공
김영미 ‘연습실의 무용수들’. 작가 제공
김영미 ‘연습실의 무용수들’. 작가 제공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역동적인 인체의 퍼포먼스가 잘 드러나는 한편 따스함도 느껴진다. 차가운 푸른색을 주로 쓰는 데도 그렇다. 붓이 아닌 손으로 직접 유화물감을 떠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특성도 여실히 드러난다.

김 작가는 “손으로 그리면 물감이 파스텔처럼 표현되고, 대상이 되는 인체와 혼연일체가 된다”고 했다. 물감이 뭉치고 엉겨 붙은 모양은 언뜻 어지럽지만, 김 작가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탄생한 인물들은 뜨거움, 격렬함, 열정을 함께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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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30대에 독일에서 처음으로 해외 개인전을 연 이후 룩셈부르크를 비롯해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등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와 파괴되는 가정사를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하는 2019 런던 동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았다. 김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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