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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하용조 목사는 한알의 밀알 같은분”

이어령 “하용조 목사는 한알의 밀알 같은분”

입력 2011-08-02 00:00
업데이트 2011-08-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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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애도 메시지 이어져

2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를 추모하는 개신교 등 각계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지면 씨앗 자체가 죽는 것 같지만 무수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그분은 돌아가셨지만 한 알의 밀알처럼 많은 생명을 살리셨다”면서 “저도 그중에 하나”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 전 장관은 하 목사가 2007년 7월 일본에서 개최한 문화 선교 집회 ‘러브 소나타’ 행사 때 하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개신교에 귀의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고인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가장 어려운 문제를 풀고 가셨다”면서 “더 많은 생명의 메시지를 주고 가셨으며 단순한 죽음의 슬픔이 아니라 슬픔의 눈물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아니었으면 저는 세례를 받지 못했다”면서 “일주일 전에 만나 식사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인 줄 모르고 교리 문제, 종교 문제 같은 무거운 주제의 얘기를 주고받았다.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끝내 못 드렸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는 “제자훈련과 성령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하 목사의 소천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일본선교와 방송선교에도 크게 기여한 고인이 우리 곁을 떠난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 하용조 목사의 마지막 영원으로 떠나는 순간을 곁에서 지킬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그는 정녕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집회 인도차 미국을 방문 중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가슴이 무너진다”면서 “세계의 끝, 사막과 오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어떤 수고도 아끼지 않았던 목사님의 선지자적 열정은 한국교회의 귀감이었다. 선하고 긍정적이며 비전의 지도자였던 목사님의 환한 미소가 너무도 그립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오 목사는 미국 일정을 취소하고 3일 귀국해 4일 발인 예배에서 조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은 “하 목사는 온누리교회를 개척해 문서 선교와 해외 선교, 청년 사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교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서 “7전8기의 암 투병 속에서도 복음 전파에 대한 사명을 감당하고자 했던 열정의 자취가 한국 교회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특별히 1980년대 사회적으로 암울한 시대에 수많은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에게 복음으로 희망을 전한 일은 교회를 건강하게 한 것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향하여도 너무도 귀한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생전에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연예인과 지인들도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배우 한혜진 씨는 트위터에 “사랑하는 하 목사님 편히 쉬세요. 너무너무 보고 싶을 거에요. 그 사랑 잊지 못할 거에요”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올렸고, 작곡가 주영훈 씨는 “마지막까지 설교하시다가 떠나시고 싶으시다던 목사님..결국 마지막 주일 설교를 마치시고 가셨네요 사랑하는 하 목사님..벌써부터 그립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도 밝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줬던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씨도 트위터를 통해 “하 목사님... 주님 곁에 가셨으니 좋으시겠지만... 우리는 너무 슬픕니다...지금은 감사를 드리기엔 너무 슬픕니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배우 추상미, 가수 윤종신 씨 등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온누리교회 서빙고 본당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목사, 이동원 목사, 이어령 전 장관, 배우 엄지원, 유선 등 각계 인사들과 성도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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