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눈 멀게 한 ‘빛의 작가’ 이현

팬 눈 멀게 한 ‘빛의 작가’ 이현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달 6일까지 개인전

작가 이현(53)의 개인전 ‘지중해의 빛’ 전시장에 들어서면 미디어 아트가 하나 보인다. 이이남의 작업이 떠오를 법도 한 이 영상은 작가 이현이 안면도를 그린 작품 ‘노을 지다’를 영상으로 재현한 것이다. 붉은 햇살이 옅게 일렁이면서 물결이 흔들릴 무렵, 파란 물고기 떼가 유유자적 돌아다닌다. 그런데 이현 작가는 이런 첨단 작업보다 단순한 조형원리를 응용한 회화성 그 자체를 강조하던 작가가 아니던가. 답은 간단했다. 이현 작가의 팬이 자비를 들여 제작한 뒤 직접 설치까지 했단다. 이현 작가의 인기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미지 확대
미디어 아티스트 이현의 작품 ‘노을지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현의 작품 ‘노을지다’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은 하나 더 있다. 전시작품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생의 예감’이 유난히 많다. 프랑스 등 해외 갤러리에서 전시 요청이 쇄도해 “대작은 힘들고 소품류는 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해서 만든 작품들이란다.

이현 작가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인물. “강렬한 색상을 쓰지만 맹렬하다기보다 세상 속의 고요함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는 게 이탈리아 미술전문가들의 평이다.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비타민 스테이션 갤러리7. (02)580-13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2-28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