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몸짓의 향연

소리없이 강한 몸짓의 향연

입력 2009-10-26 12:00
수정 2009-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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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한국마임’ 새달 3~15일

몸짓만으로 무언(無言)의 감동을 선사하는 마임예술축제 ‘2009 한국마임’이 11월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열린다. 올해 21회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 마임예술의 현재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로, 총 21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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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마임’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작가, 배우, 연출을 겸하는 1인 창작 방식에 집중됐다면 올해 축제에선 공동창작을 시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박미선 연출의 ‘고도를 생각하며’는 사무엘 베케트의 원작 ‘고도를 기다리며’를 재해석해, 삶과 죽음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한국마임을 대표하는 중견 마이미스트 고재경, 춘천마임축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노영아가 배우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임협의회 유홍영 회장이 주축이 된 마임공작소 판(ㅍ에 아래아)의 ‘빛깔있는 꿈’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을 소재로 한 이미지 마음극으로, 선후배가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공동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임의 범주를 넘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단체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점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극단 사다리 배우로 구성된 ‘내 앞의 그 녀석’과 ‘성냥팔이 소녀’, 하자센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활동 중인 이야기 책배달꾼의 ‘마쯔와 신기한 돌’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강지수의 ‘풍장’, 최희의 ‘반사’, 이태건의 ‘혼자 떠나는 여행’처럼 1인 마임극의 묘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영상으로 보는 ‘해설이 있는 마임’이 3일부터 13일까지 마련되고, 9일 오후 4시 대학로연습실에선 다양한 창작사례를 발표하는 ‘마임사랑방’이 열린다. 1만~2만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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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9-10-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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