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한국 유치 유력”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한국 유치 유력”

입력 2009-08-20 00:00
수정 2009-08-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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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중앙위 참석차 스위스 출국 NCCK회장 김삼환 목사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유치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김삼환 목사의 발걸음이 바쁘다. 유치위원장을 맡은 김 목사는 WCC 중앙위원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나기 전인 1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자리에서 김 목사는 “개최가 확정된다면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영적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총회 한국 유치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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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총회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삼환 목사가 출국직전인 19일 기자들과 만나 총회 유치에 대한 각오를 전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삼환 목사가 출국직전인 19일 기자들과 만나 총회 유치에 대한 각오를 전하고 있다.
●5개국서 신청… 그리스와 경쟁할 듯

WCC는 전 세계 기독교 교회의 협의체. 110개국 349개 교단 및 관련 공동체들이 참석을 하며, 7년마다 총회를 열어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한국이 유치하려는 2013년 대회는 1948년 이후 열 번째로 열리는 대회. 김 목사는 26일부터 새달 2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홍보를 한 뒤 1일(현지시간)에 나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신청국은 다섯 곳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리스와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지난 9차 총회 개최국 선정에서도 한국은 2위, 그리스가 3위를 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유력합니다.”

한국은 9회 때도 총회 개최를 신청했지만 브라질이 개최국이 되면서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이번에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7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그 사이 한국교회는 저력도 더 축적됐고, 세계 기독교계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했다.

게다가 한국은 최근 50년 간 아시아에서 총회가 열리지 않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이 WCC의 주요 의제라는 점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다종교사회 속에서 복음을 전파한다는 점이나, 지금껏 불가능했던 총회실황 중계가 가능한 첨단 IT기술을 가졌다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다녀간 실사단은 국내 시설 중 부산 벡스코에 낙점을 줬다고 한다.

총회 유치가 한국 교회의 이름를 드높이는 것은 물론이지만, 김 목사는 그와 함께 국가 신임도 향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총회를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총회 유치는 남북 화합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총회 유치에 북한 측 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도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밝힌 상태. 이들은 7~9차 총회에서 남북공동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김 목사는 “사회 여건에 따라 북측 그리스도인들이 남한으로 와 총회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WCC총무엔 박성원 목사 확실시

한편 이번 총회국 선정에 앞서 선출하는 신임 WCC 총무 자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박성원 목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WCC 중앙위원인 박 목사는 23명의 예비후보 중 최종 후보 2인에 들었다. 특히 지금껏 아시아에서는 총무를 배출한 적이 없고, 예비 인선위원회에서도 박 목사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아 선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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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8-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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