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의정부·하남·노원 순회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 ‘베르테르’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공연된 적이 없다.의정부예술의전당과 하남문화예술회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이 오페라를 공동으로 제작해 올가을 무대에 올린다.
3개 기관은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지역 공연장들은 작품 제작에 투자를 하는 데 제한을 받고, 무대에 올릴 레퍼토리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극장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오페라 장르의 관객을 확보하는 길을 찾기 위해 공동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작품으로, 189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뒤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구성으로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의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은 김덕기 서울대 지휘과 교수는 “새로운 오페라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작품성, 친숙한 이야기 등을 고려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지역공연장들이 공동제작에 나서 예산 부담도 줄이고, 관객을 찾아가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한국어와 프랑스어 2가지 버전으로 올린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는 한국어 대사 개발이나 발성법을 점검하는 학구적 노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극·뮤지컬 연출자로 유명한 김광보 극단 청우 대표가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끈다. 김 대표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초연 연출자이기도 하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테너 박현재와 류정필, 여주인공 샬롯은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와 서윤진이 맡았다.
공연은 모두 8차례 올린다. 의정부예술의전당(10월22~24일·4회)을 시작으로 하남문화예술회관(30~31일·2회), 노원문화예술회관(11월21~22일·2회)으로 이어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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