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지단을 예술로 만나다

마르크스와 지단을 예술로 만나다

입력 2009-03-16 00:00
수정 2009-03-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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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허문 실험적 축제 ‘페스티벌 봄’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무대에서 만난다.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성남아트센터 등에서 열리는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에서다. 2007년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축제는 무용, 연극, 미술, 음악,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다원예술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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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 ‘카를 마르크스-자본론 제1권’을 개막작으로 총 15편의 작품이 참가한다. 개막작은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작품으로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 아홉 명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자본론’을 한국어로 번역한 강신중 동아대 교수도 무대에 오른다.

작가 임민욱의 ‘S.O.S’는 여의도와 잠실을 잇는 한강 유람선 상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다. ‘한강의 기적’부터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근대화와 세계화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신화의 이면을 빛과 소리로 이뤄진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 준다.

‘지단-21세기의 초상’은 축구 선수 지단의 경기 속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국 영상작가 더글러스 고든과 알제리 출신의 필리페 파레노가 15대의 35㎜ 카메라와 미군이 제공한 두 대의 슈퍼확대 카메라를 사용해 지단의 움직임을 포착,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시적인 이미지로 완성했다.

이탈리아 현대무용가 에미오 그레코와 네덜란드 연출가 피터 숄텐이 모여 결성한 ‘에미오 그레코|PC’의 작품 2편과 벨기에와 한국 합작 댄스프로젝트 ‘한국의 스크린-4개의 독무’도 눈여겨볼 만하다.

49재, 단군신화, 가족적 사회조직, 아버지상 등 한국 문화 속 모티브들이 창작의 재료로 사용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www.festivalbom.org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9-03-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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