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의 효과를 강하게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은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나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하게 될 겁니다.”
정명훈(56)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스스로를 “인터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칭한다. 말주변이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런 그가 14일 서울 세종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말 서울시향과 재계약하고, 2011년까지 다시 예술감독을 맡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우리 단원들 A학점 줄 만큼 만족
지난해까지 활동에 대해 그는 “다른 건 몰라도 기초를 단단하게 닦아 무너지고 깨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면서 “이제 기본적인 틀을 다졌고, 우리 단원들도 그동안 확실히 한 단계 뛰어올랐기 때문에 학점이라면 A를 줄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15회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음악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60회 진행했다. 목표의 111%인 30억 60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여러 면에서 A 이상의 점수를 받을 만하다.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이후 ‘3년간의 행보’에 그는 “지금까지 음악만 하고 싶었고, 또 그래 왔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서 대신 “정기연주회나 교육 프로그램에 더욱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시작하는 정기연주회는 모두 20회를 준비했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많이 알려진 베토벤부터 다소 생소한 부르크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몄다.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와 알렉산다르 마자르 등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또 객원지휘자들이 이끄는 ‘뉴 웨이브 시리즈’, ‘비르투오조 시리즈’, ‘명협주곡 시리즈’를 각각 4회씩 공연한다.
●소외계층에 희망의 메시지 전달
정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문화소외계층과 클래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자선공연인 ‘서울시향의 희망 콘서트’를 열고 티켓 판매액과 별도 모금액은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을 밝혔다.
●올 ‘찾아가는 음악회´ 62회 진행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모두 62회 진행한다.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우드윈드 아카데미’, 어린이를 위한 ‘오케스트라와 놀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음악이야기’도 새롭게 운영한다.
“서울시향을 맡기 전에 누군가가 불우청소년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면 그 일을 했을 것”이라며 ‘클래식 전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정 감독은 “음악을 통해서 어떻게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지 보여 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정명훈(56)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스스로를 “인터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칭한다. 말주변이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런 그가 14일 서울 세종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말 서울시향과 재계약하고, 2011년까지 다시 예술감독을 맡게 되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우리 단원들 A학점 줄 만큼 만족
지난해까지 활동에 대해 그는 “다른 건 몰라도 기초를 단단하게 닦아 무너지고 깨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면서 “이제 기본적인 틀을 다졌고, 우리 단원들도 그동안 확실히 한 단계 뛰어올랐기 때문에 학점이라면 A를 줄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15회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음악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60회 진행했다. 목표의 111%인 30억 60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여러 면에서 A 이상의 점수를 받을 만하다.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이후 ‘3년간의 행보’에 그는 “지금까지 음악만 하고 싶었고, 또 그래 왔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서 대신 “정기연주회나 교육 프로그램에 더욱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시작하는 정기연주회는 모두 20회를 준비했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많이 알려진 베토벤부터 다소 생소한 부르크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몄다.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와 알렉산다르 마자르 등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또 객원지휘자들이 이끄는 ‘뉴 웨이브 시리즈’, ‘비르투오조 시리즈’, ‘명협주곡 시리즈’를 각각 4회씩 공연한다.
●소외계층에 희망의 메시지 전달
정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문화소외계층과 클래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음악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자선공연인 ‘서울시향의 희망 콘서트’를 열고 티켓 판매액과 별도 모금액은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힐 계획을 밝혔다.
●올 ‘찾아가는 음악회´ 62회 진행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모두 62회 진행한다.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우드윈드 아카데미’, 어린이를 위한 ‘오케스트라와 놀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음악이야기’도 새롭게 운영한다.
“서울시향을 맡기 전에 누군가가 불우청소년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면 그 일을 했을 것”이라며 ‘클래식 전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정 감독은 “음악을 통해서 어떻게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지 보여 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1-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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