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월드 : 하늘위 디자인의 모든 것
한때 국내 양대 항공사의 승무원용 앞치마가 주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시선을 쏟을 대상이 지극히 제한된 비행기 안은 어쩌면 디자인이 ‘발언’하기에 최적의 공간일 수 있다.
비행기와 관련한 모든 것을 보여 주는 별난 전시가 있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월드: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에서는 예사로 봐왔던 비행기 안의 사물들이 새삼 새로워 보인다. 가구 컬렉션으로 이름 높은 독일 비트라디자인미술관이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거쳐 네 번째로 여는 세계 순회전.
호기심 많은 아이들 손을 이끌고 가도 좋을, 가족용 전시다. 기내 디자인은 물론 비행기 의자 및 축소모형, 공항과 터미널 사진, 영상자료 등 다양한 볼거리들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항공사 기업디자인(CI)이 알고 본즉 노먼 벨 게디스, 헨리 드레이퍼스, 레이먼드 로위 등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보기에만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면 비행기에선 무의미하다. 최첨단 소재가 디자인에 접목돼온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도 있다.11월9일까지.(02)720-0667.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8-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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