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 미술 100년의 발자취를 드로잉 작품으로 더듬어 보는 ‘한국 드로잉 100년전:1870∼1970’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 작가는 구본웅 이인성 하인두 김환기 김종영 변관식 이상범 이우환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등 50여명. 국내 드로잉 작품 전시 사상 최대 규모이다.‘국민 화가’ 박수근과 이중섭의 스케치 작품은 물론이고 구본웅의 드로잉 10점, 조선 후기의 백묘화(白描畵), 청전 이상범의 신문 삽화, 건축가 김수근의 1971년 드로잉, 소설가 이상의 시 ‘오감도’ 한글초고(복제판) 등이 출품됐다. 특히 구본웅의 작품은 일반에 첫 공개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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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두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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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두 드로잉
‘소묘’나 ‘데생’으로도 불리는 드로잉은 대개 습작이나 완성작의 보조수단쯤으로 여겨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창작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기술보다는 ‘개념’을 중시하는 최근 미술계 동향에 주목해 이번 전시는 기획됐다.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작가의 창작의지를 가장 생생히 담아내는 매체로 인식되면서 최근 드로잉은 그 자체로 독립적 미술작업으로 위상이 재정립되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근대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허술하게 보존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연대별로 정리된 드로잉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이 주목했던 대상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도 읽어볼 수 있다.“소 그림 하면 무조건 이중섭을 떠올리지만,1940년대 중반에서 50년대까지는 진환, 권진규 등 많은 작가들에게 소 그림이 인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양 교수는 설명했다. 전시는 6월1일까지 이어진다.(02)410-1066.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4-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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