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비천무’ 촬영 4년만에 ‘햇빛’

드라마 ‘비천무’ 촬영 4년만에 ‘햇빛’

강아연 기자
입력 2008-01-31 00:00
수정 200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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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로케이션, 완전 사전제작, 김혜린의 동명만화 원작…. 숱한 화제를 모았던 주진모·박지윤 주연의 한중합작 드라마 ‘비천무’가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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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일 첫 방영되는 SBS 금요드라마 ‘비천무’의 한 장면.
새달 1일 첫 방영되는 SBS 금요드라마 ‘비천무’의 한 장면.


새달 1일 오후 9시50분에 첫 방영되는 SBS 금요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연출 윤상호)는 그동안 저작권을 놓고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힘겨루기를 하는 통에 빛을 보지 못했다. 제작사인 에이트픽스는 60억원을 투입, 2004년 드라마 촬영을 시작해 2005년 5월 제작을 끝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방영권 및 저작권의 일괄 판매를 요구하는 바람에 2년 8개월 동안이나 작품을 창고에 묵혀둬야만 했다. 방영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에이트픽스는 대신 해외 판매에 눈을 돌렸다.

‘비천무’는 중국을 비롯한 태국, 홍콩, 필리핀 등지에서 호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최근 SBS에서 방영을 요청해 마침내 전파를 타게 됐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는 “변화된 드라마 환경에 맞게 기존의 70분짜리 24부작을 60분짜리 14부작으로 재편집하고, 컴퓨터 그래픽과 음향도 업그레이드해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영횟수가 줄어든 것은 7개월 동안이나 중국 오지에서 갖은 고생을 한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 방송사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2회가량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천무’는 ‘태왕사신기’(김종학 프로덕션), ‘식객’‘사랑해’(이상 JS픽처스)에 이어 방송사에 방영권만 넘긴 사례로 주목된다.

에이트픽스의 서우석 팀장은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드라마 방영 채널이나 해외 판로가 충분히 형성돼 있지 못해 사전제작은 위험부담을 많이 안게 된다.”면서 “사전제작이 정착돼야 제작사만의 고유 색깔이 묻어나는 작품도 많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천무’ 윤상호 PD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완성도에 보다 신경을 기울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런 시도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제작드라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1-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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