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빌트인 김치냉장고

엉터리 빌트인 김치냉장고

강아연 기자
입력 2007-12-06 00:00
수정 200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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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만제로’

“김치냉장고가 수상하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물김치가 얼음김치가 되는가 하면, 김치가 한 달 사이에 쉬어버리기 일쑤이다. 익힘 기능을 선택했지만 생김치 그대로 있고, 과일과 야채를 보관했는데 모조리 썩어버렸다는 제보자도 있다.

MBC ‘불만제로’는 이처럼 제 기능을 못하는 김치냉장고의 실태를 담은 ‘제로맨이 간다-김치냉장고’편을 6일 오후 6시55분에 방송한다.

천안의 B아파트 주민들에게 빌트인 김치냉장고는 ‘빛 좋은 개살구’이다. 냉장고 벽면에 4㎝가 넘는 얼음덩어리가 생겨서 문이 열리지 않고, 김치통 안의 김치 위에 2㎝나 되는 얼음판이 생기기도 한다.

어떤 집 김치통에선 김치가 썩어 곰팡이가 생긴다. 사정이 이쯤되니 이 아파트 총 901가구의 30% 가까이가 아예 김치냉장고의 전원을 뽑아놓고 있다.

제작진은 똑같은 모델의 빌트인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같은 불만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조사측은 “김치냉장고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 성에가 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비자측은 “기능상 문제가 있으므로 전액 환불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과연 소비자는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

또 이 프로그램에서는 값비싼 유아용품의 가격실태에 대해서도 조명해본다.17만원짜리 은으로 된 딸랑이,59만원짜리 은식기 세트,200만원짜리 유모차 등 명품 유아용품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수입 유모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약 2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비싼 만큼 성능도 우수할까? 아니면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특별한 것만 찾는 한국 엄마들의 심리를 노린 것일까? ‘불만제로’의 카메라를 따라가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12-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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