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터치] <5> 세종대 지구과학정보공학 연구실

[과학터치] <5> 세종대 지구과학정보공학 연구실

박건형 기자
입력 2007-11-19 00:00
수정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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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내부 움직임 분석, 재해 예측

자연재해는 오늘날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산업화에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이 증가하고 건물, 교량, 도로 등의 기반 시설이 고층화,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올해 이탈리아 화산폭발 등 대부분의 자연재해는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제한된 예산이나 인력, 기술 부족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재해를 일으키는 진원이 지하 내부 혹은 우주 공간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해를 예측하는 지구상의 시스템은 대부분 지표에서 발생한 징후들만을 포착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결국 재해를 올바르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지표에서 보다 정밀한 관측을 통해 재해를 분석하는 한편 지구 내부에서 재해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구명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급격히 발전한 인공위성, 컴퓨터 및 지표 지구관측 기술은 새로운 차원의 재해 연구 방식을 등장시켰다. 초정밀 영상을 촬영하는 위성, 야간 및 악천후에도 관측 가능한 레이더 위성, 지구의 중력 및 자기장을 관측하는 위성, 지구 내부의 미세한 밀도 변화를 감지해 내는 초전도 중력계 등이 속속 등장하며 재해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세종대 지구정보공학부 김정우 교수팀은 첨단 인공위성 및 지구물리 관측 자료의 융합을 통한 자연재해 감시 및 예측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수십편의 국내외 학술지 및 학술대회 논문을 발표했고, 특히 2006년에 발표한 ‘남극 운석 충돌 및 지구 생명체의 멸종’에 관한 연구는 발표 후 야후 및 MSNBC의 ‘가장 많이 읽힌 기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팀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본 프리즈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는, 남극 빙하 아래서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 생명체를 멸종시켰을 만한 엄청난 크기의 운석 충돌 자국을 첨단 인공위성 관측을 통해 발견해 이로 인해 거대한 곤드와나 대륙이 분리되면서 호주대륙이 탄생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교수팀은 2005년에는 인공위성 및 지표 자료의 연속에 관한 연구로 미국과학기술연구위원회상을, 인공위성자료를 이용한 지구표면 분류에 관한 연구로 국제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재해에 의한 결과로 파생된 지표의 변화를 관측하고, 재해의 근원인 지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자연 재해 감시 기술의 개발은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7-1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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