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聖化 40일간 도보순례

회개·聖化 40일간 도보순례

입력 2007-08-30 00:00
수정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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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꾸르실료 회원 대장정

‘성지 도보순례를 통해 회개와 성화(聖化)를’

천주교 평신도들의 ‘복음화를 위한 단기교육’ 모임인 꾸르실료 회원들이 전국 천주교 성지를 돌며 나라와 신자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담당사제 서유석 신부)가 한국 꾸르실료 4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10월2일까지 40일 일정의 전국 도보 성지순례를 진행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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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에 걸친 성지 도보 순례에 나선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의 모임인 꾸르실료 회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제공
40일간에 걸친 성지 도보 순례에 나선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의 모임인 꾸르실료 회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제공


제주도 황사평 순교성지에서 출발해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인 김범우 묘소∼한티 순교성지∼나주 무학당 순교성지∼전주 치명자산 성지∼무명 순교자들의 생매장지 해미 성지∼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순교자 묘가 있는 공세리 성당∼죽산 성지∼춘천 죽림동성당∼양주시 황사영 묘소∼강화 갑곶돈대∼새남터 순교성지를 거쳐 절두산 순교성지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전국 각 교구의 주요 순교성지와 사적지가 망라된 일정에 서유석 신부와 천주교 각 교구 꾸르실료 대표자 등 30여명이 줄곧 힘겨운 여정을 함께한다. 전체 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평신도들도 각 교구별 이동 일정에 맞춰 부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스페인어 꾸르실료(Cursillo)란 그리스도교의 참된 정신과 생활을 사회 속에 구현하려는 목적을 가진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의 교육’.1940년대 스페인의 에르바스 주교가 지성인들의 고민과 불우 청소년 비행·범죄를 영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기획, 순례 안내자들에게 단기 교육을 실시한 게 그 시초다. 이후 ‘복음화를 위한 단기교육’, 짧은 시간에 갖는 회심(回心)여행을 뜻하는 평신도 재교육 운동이자 일종의 신앙 부흥 운동으로 자리잡아 현재 60여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엔 1967년 도입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꾸르실료가 처음 시작된 이후 전국 각 교구에서 매월 한 주를 택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4일간의 교육을 진행해 지금까지 15만명이 교육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꾸르실료 운동의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한국 평신도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기도의 순례. 꾸르실료 교육을 마친 평신도인 꾸르실리스타(cursillista) 대표들이 순례에 참가해 성지에서 순교 성인 103위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새기는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순례가 끝난 다음날일 10월3일 서울 잠실실내종합체육관에서 꾸르실리스타와 일반 신도들이 함께 순례행사를 결산하는 행사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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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7-08-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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