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과정에서 ‘방송부적합’ 판정을 받아 방영이 보류돼 왔던 EBS ‘다큐, 여자’의 ‘굿바이! 시사저널-희망을 보다’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방송된다. 첫 방송은 22일 오후 9시20분.
주인공은 전 시사저널 기자 장영희, 김은남, 안은주씨. 이들은 한결같이 “시사저널 기자라는 꼬리표는 일종의 훈장이었고 청춘의 다른 이름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이 덜컥 시사저널에 사표를 던졌다. 바로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자 한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이유 때문이었다.
2006년 6월, 인쇄 직전에 3쪽 짜리 기사 하나가 시사저널에서 날아가면서 시작됐다. 곧 파업과 직장 폐쇄로 이어졌고 ‘기자가 기자이기 위한’ 싸움이 시작됐다. 월급이 끊긴 상황에서도 기자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은 단식농성에까지 돌입했다. 이렇게 투쟁하기를 1년. 결국 22명의 기자는 전원 시사저널을 나왔고, 이들은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들이 창간하는 새 매체의 이름은 ‘시사IN’. 새달 첫 호가 발간될 예정이다.
다시 펜대를 잡게 된 지금, 기자들은 작년 이맘 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지난 1년의 세월이 버티고 있기 때문. 자본과 자신과 싸우던 시간, 부조리와 생활고와 싸우던 시간들이다.
‘다큐, 여자’는 시사저널을 잃었지만 그보다 소중한 것을 얻었다는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8-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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