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5대로 본 분만실 72시간

카메라 5대로 본 분만실 72시간

강아연 기자
입력 2007-05-31 00:00
수정 200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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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적은 생명의 탄생이 아닐까.

KBS 1TV의 ‘다큐멘터리 3일’이 31일 오후 10시10분 ‘분만실 72시간 엄마, 아기를 만나다’편에서 새생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찾아간다.72시간 동안 분만실과 신생아실, 입원실 등을 HDV카메라 5대가 쫓아다니며 촬영한 출산의 과정을 담았다.

하루 평균 22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서울의 J병원. 오전 10시 면회시간만 되면 신생아실 앞은 아이를 보려는 산모와 가족들로 북적인다.

박모씨는 지난 4일 46세의 나이로 첫 출산을 했다. 지난달 결혼 2주년을 맞이한 그녀는 제왕절개 수술로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그는 “새 생명을 갖는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남들보다 뒤늦었기에, 그것도 한 차례의 유산 끝에 얻은 생명이기에 감동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오승희씨는 결혼 4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자연분만했다. 쌍둥이는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연분만을 선택했다.

안타까운 모습도 있다. 심희진씨는 5시간의 산고 끝에 4.15㎏의 아기를 출산했지만 아기의 호흡이 불안정해지면서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다.

촬영 시작 6분 만에 카메라에 담은 아기를 시작으로 3일 동안 이 병원에서 세상으로 나온 아기는 모두 74명. 그들이 처음 세상으로 편입되는 순간은 제각기 다른 모습이었지만 하나같이 소중한 생명이 아닐 수 없다.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이 있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5-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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