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의사·변호사 출신 스포츠계 프로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간단한 수학문제 하나도 풀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이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이는 시험장에 들어선 운동 선수들이 아무것도 쓸 수 없을 때 답안지에 쓰고 나오는 내용으로, 학원 스포츠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KBS 시사기획 쌈’이 21일 오후 11시30분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프로에서 올해 1학기 일반학생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하며 운동을 병행하는 연세대 농구부를 동행 취재한다. 이를 통해 학원 스포츠의 모순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한다.
현재 스포츠계는 1970년대부터 운동 성적만으로 대학 진학 특전을 부여하는 ‘체육특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선수들은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경쟁에서 탈락하면 이들은 아무런 준비없이 곧바로 사회 하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연세대는 이러한 현실에 반기를 들고 올해부터 ‘대학스포츠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운동부 학생들에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토록 한 것. 하지만 무리한 일정을 견디지 못한 선수단 전원이 숙소를 이탈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은 희망이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카메라는 상황이 어려워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대회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연세대 농구부의 도전을 차분히 따라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05-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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