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우리 역사의 아픔을 돌아보는 다양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MBC는 이날 오전 10시50분 ‘극우파 후쿠모토의 약속’을 방송한다. 극우단체의 논리와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생각을 대비, 날로 우경화하는 일본의 현실을 분석한다.
일본의 한 극우단체 간부인 후쿠모토 요시다카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라 협박장과 함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보냈다. 협박장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납치 문제 등을 비난하며 ‘천벌’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우경화하는 일본의 현주소를 생생히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 후쿠모토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KBS는 오후 10시 1TV를 통해 특집 다큐멘터리 ‘잊혀진 독립운동-단파방송 수신사건’을 방송한다. 단파방송 수신사건은 일제 통치하에 있던 1942년 12월 단파방송 수신혐의로 일본 헌병대에 의해 350여명이 체포되고 그 중 75명이 실형을 받고 6명이 옥사한 사건이다.
신문은 모두 폐간되고 방송마저 엄격히 통제된 일제강점기,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지사들은 외국의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경성방송국의 한 기술직 사원에 의해 제작된 낡은 단파수신기를 통해 전해진 해외 애국지사들의 활약과 일본의 패전소식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탄로나면서 애국지사들과 방송인들은 고문과 실형 등 수난을 당했다.
제작진은 “단파방송 수신사건은 일제의 의도대로 철저히 은폐돼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방송인들의 항일의거”라며 “역사적 재조명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7-02-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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