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소통 시도하는 미디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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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소통 시도하는 미디어 아트

윤창수 기자
입력 2007-01-29 00:00
수정 2007-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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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향해 손을 뻗으면 물방울이 손바닥에 맞고 산산이 흩어진다. 폭포는 미술관 벽에 설치된 스크린 속에 있다.

금호미술관은 오는 3월4일까지 미디어 아트전 ‘보다, 보여지다’를 연다. 컴퓨터,LCD(평판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한 미디어 아트가 금호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수천개의 빛 입자들이 관객과 닿으면 폭포 물방울처럼 흩어지는 변지훈의 ‘득음’을 포함해 7명의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객과 만나는 순간, 형태가 결정되는 디지털 아트의 특성을 활용한 작품이 대다수다.

이배경의 ‘셀프타임’ 앞에 서서 걸으면 스스로가 좀비나 유령인 듯 부유하는 선과 점의 결합체로 보인다. 작품 앞에서 머무르는 시간 만큼 사람의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자신을 거울처럼 똑똑히 보려면 적어도 1분 이상 머물러야 한다. 작가는 “사람에 따라 ‘잠깐만!’이라고 외치는 시간의 길이가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유비호의 작품 ‘관계’가 설치된 스크린 앞에 서면 와인잔을 들고 신나게 수다를 떨던 선남선녀가 갑자기 말을 뚝 끊는다. 관객이 작품에서 물러나면 스크린속 사람들은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파티를 즐긴다. 작가는 “인간관계가 갑자기 끊기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의해 보여지며 미디어 아트를 완성시킨다.(02)720-5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7-01-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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