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
파출소 앞 게시판에 국회의원 입후보자의 포스터가 죽 붙어 있었다. 술취한 사람이 경찰에게 비틀거리며 다가가, 혀꼬부라진 소리로 물었다.
“경찰아저씨! 여기 붙어있는 이 놈들은 도대체 무슨 나쁜 짓을 한 놈들입니까?”
“여보세요, 이건 현상수배 사진이 아니라 선거용 포스터예요!”
그러자 술쉬한 사람이 딸국질을 한번 하더니,
“아하, 앞으로 나쁜 짓을 골라서 할 놈들이군!”
●딸꾹질
남자가 약국에 들어가 말했다.
“딸꾹질 멎는 약좀 주세요”
“예, 잠시만요!”
그러면서 약사는 약을 찾는 척하더니 갑자기 남자의 뺨을 철썩 후려쳤다. 그리고 히죽거리며 말했다.
“어때요? 딸꾹질 멎었죠?”
그러자 남자가 약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나 말고, 우리 마누라.”
2006-09-2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