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 잔잔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27일 1부 ‘엄마, 내 마음 알아?’가 방영된 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너무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시청소감이 줄줄이 올라왔다.“나는 남부럽지 않게 다 해주며 키웠는데 아이는 왜 내 마음을 몰라준다며 원망할까.”라는 답답함을 콕 집어내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1부가 실제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따져봤다면, 9월3일 방영되는 2부에서는 해법을 찾아본다.
해결책의 첫걸음은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라는 것. 부모는 아이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철이 안 들까라고 하지만, 아이는 아이일 뿐이라는 얘기다. 실제 미국의 뇌 전문가 토드 박사는 어른과 아이의 뇌구조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엄마 아빠의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 아이의 뇌파를 측정해봤더니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 3개를 날로 먹었을 때보다 더 강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싫은 소리라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다.“사내 자식이 울긴 왜 울어.” 같은, 일상에서 흔히 하는 얘기들이다. 한마디로 아이에게 어른스러움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그래서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 스스로 감정을 잘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단 감정은 드러내게 하고 행동을 바로잡아줘야 한다는 것. 제작진은 이걸 ‘감정 코칭 5단계 법칙’이라 부른다. 자꾸만 울며 보채는 아이에게 역정내는 것과 “속이 참 많이 상하지.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할까.”라고 되묻는 백지 한 장 차이가 다른 많은 차이를 낳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