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일요영화]

입력 2006-08-12 00:00
수정 200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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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물(채널CGV 오후10시) 브루스 윌리스·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액션대작. 모니카 벨루치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던 인도주의 의사로 나오고, 브루스 윌리스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 지휘관으로 출연했다. 단순한 작전 같은데 모니카 벨루치가 환자들을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버티고, 그 환자 가운데 정부 요직 인사가 있어 반란군이 집요하게 이들을 추적하면서 일이 꼬인다. 그럼에도 밀림의 전투씬은 꽤 즐길 만 하다.2003년작.118분.

콘택트(SBS 밤1시5분) 열대야가 활개치는 무더운 여름밤, 아이들 손을 잡고 볼 만한 영화. 외계문명과의 접촉을 다룬다는 점에서 SF영화이긴 하지만, 딱 꼬집어 SF영화라고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무래도 미국의 최고 천문학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책 ‘콘택트’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칼 세이건은 UFO의 존재와 같은, 과학을 가장한 그럴듯한 거짓말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엄격한 과학자였다. 비판에만 그친 게 아니라, 그래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적인 과학책들도 직접 썼다. 가장 유명한 ‘코스모스’는 그 가운데 한권이고, 그 뒤에 펴낸 공상과학소설 ‘콘택트’가 이 영화의 원작이 됐다. 또 영화 제작 때 크고 작은 일들을 자문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4000억개의 크고 작은 별들이 있는 이 넓은 우주에 인류만 존재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닐까.’라는, 외계문명의 존재에 대한 주인공 엘리의 믿음도 칼 세이건의 말을 따온 것이다. 그래서 SF영화치고는 싱겁다는 비판도 있고, 진정으로 우주적인 스케일을 보여줬다는 호평도 있다.

앨리는 어렸을 적부터 품어왔던 외계문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 약간은 낭만적인 천문학자.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외계문명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정부프로젝트에 연구진으로 참가한다. 별 다른 소득 없이 연구 기한이 끝나갈 무렵, 마침내 외계에서 신호를 받기 시작한다. 뜻모를 이 신호들을 조합해보니 놀랍게도 은하계를 여행할 수 있는 우주선의 설계도임이 밝혀진다. 외계문명과의 조우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그만 앨리는 여기서 배제된다. 그러자 독자적인 연구팀을 꾸려 드디어 외계문명과의 접촉에 성공한다. 그러나 지구로 귀환했을 때 문제가 생긴다. 외계문명과의 접촉을 증명할 증거들이 남아 있지 않은 것. 이를 어떻게 증명할까. 앨리역은 조디 포스터가 맡았다. 매튜 매커너히도 출연했다.1997년작,153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6-08-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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