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6-28 00:00
수정 200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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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빛 공해를 생각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의 강렬한 조명을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신종 환경공해로 떠오른 빛 공해를 조명하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린다. 필룩스 조명박물관(관장 노시청)이 다음달 7일부터 10월20일까지 개최하는 ‘빛 공해 사진전’이 그것이다.

빛공해 사진전-빛으로 미쳐가는 매미(최우수상)
빛공해 사진전-빛으로 미쳐가는 매미(최우수상)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3∼5월 ‘눈(eye)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진 ‘2006년 빛 공해 사진 공모전’에 응모된 811편 가운데 수상작 39편이 전시된다. 최우수상으로 뽑힌 김서경의 ‘빛으로 미쳐가는 매미’를 비롯, 우수상을 받은 김태수의 ‘눈 부신 빛’, 박영진의 ‘도시인’ 등 당선작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측은 매년 개최해온 빛 공해 사진 공모전의 당선작들을 지난해부터 마련한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공해로 인식되고 있는 원하지 않은 빛, 적절하지 않은 빛이 자연생태와 우리 건강을 어떻게 해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한 여름 밤에 매미가 울고, 달과 별이 보이지 않아 철새들이 이동할 지표를 잃고, 곡식에 이삭이 달리지 않는 등 빛으로 인한 생태계 이상현상이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다. 또 언제부터인가 원하지 않는 빛이 우리에게 수면장애와 두통, 스트레스와 각종 성인병, 그리고 교통사고 등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진전 작품들은 건강을 해치는 빛과 적합하지 않은 조명, 원치 않는 빛, 빛으로 인한 동식물 피해, 대기오염, 경관조명의 피해 등 일상에서 겪는 모든 빛 공해 사례가 망라됐다. 조명박물관 안상경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과다한 빛에 노출됐는지 깨닫고, 넘치는 빛을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절제할 수 있는 친환경·웰빙 조명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031)820-8001∼3.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6-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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