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개성 만월대 남북 첫 공동발굴 고려 왕궁터 베일 벗긴다

입력 2006-06-23 00:00
수정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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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왕궁터인 만월대(滿月臺)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개성 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개성 역사지구에 대한 최초의 공동 발굴에 합의함에 따라 7월3일부터 9월2일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남측 발굴단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측에서는 중앙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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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이 다음달 초부터 공동으로 발굴조사하기로 한 개성 만월대 회경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남북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이 다음달 초부터 공동으로 발굴조사하기로 한 개성 만월대 회경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개성 역사지구는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구려고분군에 이어 북한의 문화유산으로는 두번째 등재가 추진 중인 곳이며, 만월대는 그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된다.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있는 만월대는 919년(태조 2년)에 창건된 뒤 1361년(공민왕 10년) 홍건적에 의해 소실되기까지 고려왕조와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동서 445m, 남북 150m 규모의 대지에 조성된 궁성에는 정전인 회경전을 비롯, 장화전·원덕전·건덕전·만령전 등 전각과 건축물이 계단식으로 배치됐으며,13개 성문과 15개 궁문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 공동발굴은 만월대 서북지구 약 1만평을 대상으로 유구(遺構)의 분포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탐색조사 중심으로 실시된다. 궁궐 배치구조나 성격 규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북측과 협의, 확대 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려시대 도성은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면서 “발굴결과가 나오면 보고서로 정리, 향후 만월대 복원 및 정비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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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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