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6-21 00:00
수정 200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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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박물관은 국립박물관에 비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특별전 등을 자주 여는 것도 아니고, 소장 유물을 잘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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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철채각기퇴화연당초문장고(사진 위)와 금동대세지보살좌상.
청자철채각기퇴화연당초문장고(사진 위)와 금동대세지보살좌상.
이런 점에서 국내 3대 사립박물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23일 개막하는 특별전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은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이 수십년간 모은 명품 13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전시되는 소장품 중에는 국보 8건 16점과 보물 44건 49점, 서울시유형문화재 6건 6점 등이 들어 있다. 박물관이 소장한 1만여점 가운데 분야별로 손꼽히는 유물이다. 전시는 두 주제로 구성된다.1주제 ‘현재의 국보’에서는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65점을,2주제 ‘미래의 국보’는 서울시유형문화재 지정품 등 국가지정 문화재에 준하는 명품을 볼 수 있다.

‘닭모양 토기’(鷄形土器) 등 초기철기시대와 삼국시대에 제작된 토기류와 함께 청자·백자·분청사기로 나뉘는 도자기류, 불상·불화 등 불교미술, 초조대장경 등 전적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청자류로는 순청자로서 비색과 곡선미가 일품인 ‘청자음각연화문팔각장경병’(보물 1454호) 등이 주목된다. 철화청자인 ‘청자철채각기퇴화연당초문장고’는 현존하는 유일한 실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상감청자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도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불교미술에서는 고려시대 작품인 ‘금동탄생불’(보물 808호)과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1047호)이 손꼽힌다. 고려시대 불화인 ‘지장시왕도’(보물 1048호)는 화사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사경 코너에는 한 질이 온전하게 남은 보기 드문 실물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국보 211호)과, 가장 화려한 것으로 평가받는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권34(보물 752호) 등이 선보인다. 실물이 드문 조선시대 사경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1∼7도 처음 공개된다. 출품되는 전적류 또한 화려하다. 초조대장경은 국내에 200여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호림박물관 소장품이다.‘초조대방광불화엄경’ 권2와 75(국보 266호),‘초조본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국보 267호) 등이 그것이다. 전시는 8월31일까지.(02)858-2500,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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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6-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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