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새싹 파릇파릇

기부문화 새싹 파릇파릇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4-12 00:00
수정 200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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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송어’가 울려펴졌다. 피아노 정명훈, 바이올린 데니스 김, 비올라 훙웨이 황, 첼로 송영훈, 더블베이스 안동혁 등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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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음악회에서 정명훈(왼쪽 두번째)씨 등 연주자들이 실내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제공
10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음악회에서 정명훈(왼쪽 두번째)씨 등 연주자들이 실내악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제공
이들을 향한 우레와 같은 박수는 일반 공연장에서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10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음악회-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실내악’에서 연주자들은 첫번째 후원음악회를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연주가 끝나자 앙코르 박수가 터졌고, 이날만을 위해 기획된 공연인 만큼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정명훈씨의 솔직한 답변에 이어 ‘송어’가 다시 한번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회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유창종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이날 처음으로 마련한 박물관 후원음악회는 눈에 띄는 점들이 많았다. 박물관회 이사로 활동 중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명훈씨가 서울시향과 관련된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였다. 공연에 초청된 사람들은 800여명. 기존 박물관회 회원들을 비롯, 올들어 새로 기부회원이 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연이 1시간 남짓 펼쳐졌다.

공연이 끝난 뒤 마련된 리셉션장에서 연주자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은 정·재계, 학계·문화계 등 유명 인사로부터 가족과 함께 온 일반인까지 다양했다. 리셉션 사회는 박물관회 이사인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맡아 행사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유창종 회장과 이건무 중앙박물관장은 “문화 기부·후원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조금이나마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기부에 동참한 여러분이 계셔서 중앙박물관이 우리 문화교육을 위한 터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박물관회에 따르면 이번 후원음악회에 앞서 팬택&큐리텔, 종합전기 등 2개사가 1981년 박물관회가 설립된 뒤 처음으로 법인회원이 됐다. 또 500만원 이상 기부한 회원이 20여명,200만원 이상 동참한 영구회원이 10여명 정도 늘어났다. 이와 함께 소액이지만 기부에 동참한 일반회원도 150명이나 새로 가입, 후원음악회 자리를 빛냈다. 중앙박물관회 신병찬 사무국장은 “많지 않은 액수라도 일반 직장인들이 기부에 동참한다면 참된 문화기부 활동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일반인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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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4-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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