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양희은 주현미 ‘3디바’ 입맞추다

인순이 양희은 주현미 ‘3디바’ 입맞추다

홍지민 기자
입력 2006-02-24 00:00
수정 200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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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내공으로 치면 모두 합쳐 1갑자(60년)를 훌쩍 뛰어넘는다. 무려 84년에 이른다. 양희은(55)은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았다. 인순이(50)는 28년, 주현미(46)는 21년이다. 빼어난 노래 솜씨로 포크, 흑인음악, 트로트 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인(歌人)들이다.

돈을 벌기 위해(양희은·인순이), 답답한 약국을 벗어나기 위해(주현미) 선택했던 노래는 어느새 인생 절반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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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 없는 디바 3명이 사상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섰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한국방송 79년 특집-양희은·인순이·주현미 3디바 콘서트’ 무대였다.

여성에다 노래 잘하는 것 외에는 음악 장르나 성격, 외모 등에서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다름은 또 다른 색다른 어우러짐을 만들며 관객 1500여명을 열광시켰다.

3명의 디바들은 이날 무대를 자신들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이 땅에서 앞서갔던 선배 여성 가수들에게 바친다고 했다. 양희은은 “여성으로 무대에 서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앞서 고단한 삶을 살았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섬마을 선생님’(이미자),‘님은 먼 곳에’(김추자),‘노란 셔츠의 사나이’(한명숙) 등을 메들리로,‘여러분’(윤복희)으로 대미를 장식해 헌사의 뜻을 분명히 했다.

주현미가 양희은의 ‘한계령’을, 양희은이 인순이의 ‘인생’을, 인순이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각자 음색으로 맛깔스럽게 소화, 관객들에게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즐거움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세 명이 합창을 하거나 번갈아 듀엣을 지어 가창력을 뽐내는 등 갈채는 공연 내내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공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선·후배가 함께 한 무대에 서는 것은 행운이며, 꿈만 같다.”고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순이가 주현미의 대모였다는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인순이는 “우리 모두 손쉽게 음악 인생을 걸어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젊은 시절 겪었던 고통과 아픔 덕택에 지금 노래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었다.”고 돌이켰다.

이 무대는 새달 5일 오후 7시30분 KBS1TV를 통해 110분 동안 방송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2-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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