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의 대표적인 춤곡 미뉴에트와 왈츠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15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6 스쿨 클래식 미뉴에트와 왈츠’.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연주하는 이 무대는 무엇보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란 점에서 주목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
미뉴에트는 17∼18세기경 유럽을 무대로 보급된 춤곡으로, 스텝의 폭이 작은 데서 미뉴에트란 이름이 붙었다. 미뉴에트는 원래 궁정 춤곡으로 시작돼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스위트(suite, 모음곡)에 다른 춤곡들과 함께 들어 있던 곡. 그 이후 모음곡이 교향곡으로 발전하면서 다른 춤곡들은 사라졌지만 미뉴에트만은 살아남아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3악장이 됐다.
19세기 유럽에서 널리 유행한 왈츠는 한국에서도 신년이면 흔히 연주돼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새해 첫 날 전세계로 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이기도 하다. 돌다, 회전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볼베레(volvere)’에서 유래한 경쾌한 무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등 미뉴에트 명곡들이 연주된다. 왈츠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예술가의 생애’,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의 강아지를 묘사한 ‘강아지 왈츠’ 등을 들려준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악기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국내 정상의 트럼펫 연주자인 안희찬(KBS 교향악단 수석)씨가 협연한다.1만∼2만원. 문의 (02)780-5054.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1-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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