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8∼19) 백 8로 높이 걸쳤을 때 흑 9의 밑붙임은 실리를 먼저 챙기겠다는 의사 표현. 우상귀 소목 굳힘을 했을 때부터 실리작전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이때 곱게 실리를 내주기 싫어 복잡한 변화로 이끌려면 가로 치받는 정석을 선택하면 된다. 그렇지만 김혜민 3단은 곱게 백 10으로 받아준다. 오랫동안 애용된 이 정석도 사실 백이 불리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백 12로 꽉 이은 수에서도 복잡한 변화 대신 단순한 구도로 초반을 이끌려는 김 3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참고도1
우변으로 한칸이라도 더 벌리려면 (참고도1) 백 1로 호구를 쳐야 한다. 그러면 백 3으로 한칸 더 벌릴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석은 흑 4로 다가왔을 때가 고민이다. 백 A로 받으면 튼튼하지만 발이 느리다. 그렇다고 손을 빼면 흑 B의 침입이 걱정된다. 흑 4의 벌림을 두기 거북하게 하기 위해서 백 1에 앞서 C로 붙이는 수도 종종 쓰이지만 그 변화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이것저것 다 피하려면 실전 백 12로 꽉 잇는 것이 가장 알기 쉽다.
참고도2
흑 17로 걸친 뒤에 손을 빼서 흑 19로 벌려간 것이 프로의 감각. 아마추어들은 좌변의 간격이 좋다며 (참고도2) 흑 1,3으로 마무리짓지만 백 4부터 12까지 눌러오면 오히려 백의 세력이 더 좋다. 그러나 흑도 손을 뺀 만큼 백의 공격은 각오해야 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백 12로 꽉 이은 수에서도 복잡한 변화 대신 단순한 구도로 초반을 이끌려는 김 3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참고도1
우변으로 한칸이라도 더 벌리려면 (참고도1) 백 1로 호구를 쳐야 한다. 그러면 백 3으로 한칸 더 벌릴 수 있다. 그러나 이 정석은 흑 4로 다가왔을 때가 고민이다. 백 A로 받으면 튼튼하지만 발이 느리다. 그렇다고 손을 빼면 흑 B의 침입이 걱정된다. 흑 4의 벌림을 두기 거북하게 하기 위해서 백 1에 앞서 C로 붙이는 수도 종종 쓰이지만 그 변화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이것저것 다 피하려면 실전 백 12로 꽉 잇는 것이 가장 알기 쉽다.
참고도2
흑 17로 걸친 뒤에 손을 빼서 흑 19로 벌려간 것이 프로의 감각. 아마추어들은 좌변의 간격이 좋다며 (참고도2) 흑 1,3으로 마무리짓지만 백 4부터 12까지 눌러오면 오히려 백의 세력이 더 좋다. 그러나 흑도 손을 뺀 만큼 백의 공격은 각오해야 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5-12-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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