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동안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로 인식돼온 개(戌).2006년 병술년(丙戌年) 개띠해를 맞아 개의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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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21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개를 소재로 한 그림과 도자기 등 30여점을 전시하는 ‘우리의 오랜 친구, 개’특별전을 연다.‘십이지 속의 개’,‘벽사의 개’,‘일상의 개’ 등 3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 민속문화에 나타난 개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십이지 속의 개’에서는 서북서 방향과 오후 7∼9시를 상징하는 개를 조명한다. 장례때 쓰인 ‘십이지명 뼈항아리’와 ‘십이지 별전’,‘해시계’,‘방위판’ 등의 유물이 전시된다.‘벽사의 개’에서는 잡귀와 액운을 물리쳐 집안의 행복을 지켜주는 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개모양토우장식고배’와 무덤 부장품 용도의 ‘개모양토우’,‘부적판’,‘신구도’(神狗圖) 등을 볼 수 있다.‘일상의 개’에서는 ‘개그림이 있는 화로’,‘개모양 손잡이 도장’ 등 일상용품에 나타난 개의 모습과 함께 주인의 목숨을 살린 개 이야기를 담은 ‘속의열도’(續義烈圖)가 전시된다.‘오동나무 아래 달을 보고 짖는 개’,‘개와 가족’,‘사냥개’ 등 회화에서는 평화로운 삶을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특별전과 연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9회에 걸쳐 십이지·띠동물 만들기, 개 세화 그리기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인이 참여한 ‘이야기가 있는 개 사진’공모전 선정작품 전시도 이뤄진다.
이에 앞서 민속박물관은 20일 박물관 전통문화배움터에서 ‘개와 한국민속’이라는 주제의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윤신근 한국동물보호연구회장과 천진기 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임인학 토종견전문가 등이 개와 우리 문화에 대해 들려줬다.(02)3704-3172.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1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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