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캐스트 뉴스(EBS 오후 11시30분) 최근 ‘PD수첩’ 보도로 방송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이 영화는 겉보기에는 멜로지만 방송국 내부의 피말리는 경쟁을 다루는 한편, 뉴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도덕성 문제까지 진지하게 거론하고 있다.‘애정의 조건’(1983년)으로 데뷔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윌리엄 허트와 홀리 헌터는 이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잭 니콜슨과 조안 쿠삭의 모습도 잠깐 만날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영화 ‘이퀼리브리엄’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영화 ‘이퀼리브리엄’
캔자스 시골 출신 톰(윌리엄 허트), 보스턴 출신 아론(앨버트 브룩스), 네브래스카의 제인(홀리 헌터)은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다. 제인은 맹렬 여성 PD, 아론은 재능있는 뉴스 앵커, 톰은 무명 기자다. 어느 날, 톰은 강간 피해여성의 인터뷰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톱 뉴스 앵커로 승진한다. 뒤처진 아론은 톰이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연출됐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 사실을 제인에게 알려준다. 평소 톰을 흠모하고 있던 제인은 크게 실망하고, 번민 끝에 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데….1987년작.127분.
●이퀼리브리엄(SBS 오후 11시55분) 오우삼 감독이 빚어낸 비장미 넘치는 홍콩 누아르의 총격 장면을 뛰어넘는 것이 있으리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오락영화로서 다른 면은 제쳐두고라도 이 영화의 총싸움 장면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다.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매트릭스´(1999년)의 아류 등 혹평이 퍼부어졌으나, 비주얼로 보면 재미가 넘쳐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카피가 ‘매트릭스는 잊어라!´였다.
권법이나 검술 동작이 총과 멋드러지게 결합해 총기 무술 ‘건 카타´가 창조됐다. 액션 시나리오에 일가견을 보이고 있는 커트 위머 감독이 연출했다.‘태양의 제국´(1987년)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아메리칸 사이코´(2000년)의 성격파 배우에서 ‘배트맨 비긴즈´(2005년)를 통해 액션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크리스찬 베일의 무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인류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강력한 법 체계를 지닌 사회 ‘리브리아´를 만든다. 총사령관이라는 독재자가 통치하는 곳이다. 모든 사람들은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사회의 법을 보호하는 ‘그라마톤 성직자´는 투약을 거부한 반역자와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책, 예술, 음악 등을 없애는 것이 임무다.
그라마톤 성직자의 최고 요원인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임무 수행 과정에서 우연한 사건들을 접하며 몰래 ‘프로지움´을 멀리하고, 자신에게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괴로워하는데….2002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2-17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