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움직임 예술로 승화”

“신체의 움직임 예술로 승화”

이순녀 기자
입력 2005-09-13 00:00
수정 2005-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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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말이 아닌 움직임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신체의 움직임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작업에 천착해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대표작 3편을 모아 ‘키네틱 페스티벌’(13일∼10월9일,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을 연다.

‘키네틱(kinetic)’은 움직임을 뜻하는 그리스어 ‘키네티코스(kinetikos)’에서 유래된 단어. 이번에 공연될 ‘휴먼 코메디’(13∼25일),‘보이첵’(27일∼10월3일),‘벚나무 동산’(10월5∼9일)은 빠른 움직임과 호흡속에 내재돼 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휴먼 코메디’는 1999년 초연 이후 입소문을 통해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흥행작. 고기잡이 배를 타러 떠나는 아들을 조금이라도 붙잡아두려는 가족애를 그린 ‘가족’, 마임과 라이브 연주, 노래로 마들어내는 미니 뮤지컬 ‘냉면’,6인14역의 연기 변신이 인상적인 ‘추적’ 등 눈물나게 웃기는 3편의 작품이 연속으로 공연된다.

‘보이첵’은 낡은 의자와 조명만으로 보이첵의 불안한 심리와 억압적인 권력의 속성을 드러내는 이미지극.‘벚나무 동산’은 해방기의 안동을 배경으로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안톤 체호프의 희극을 선사한다.(02)744-0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5-09-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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