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와 곰
한 심마니가 깊은 산속에서 산삼을 찾던 중 험악하게 생긴 곰을 만나자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 모습을 본 곰이 심마니를 비오는 날 먼지나듯 때렸다.
피투성이가 된 심마니는 힘겹게 마을로 내려온 뒤 마을사람들에게 곰에게 당한 일을 털어놨다.
곰 전문가가 이야기를 듣고는 두 손을 드는 행위는 곰한테 ‘지랄하네.’라는 뜻으로 표현된다는 것이었다.
심마니가 그러면 ‘사랑합니다.’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다.
곰전문가는 박수를 치라고 했다.
다음날 심마니는 산속에서 열심히 삼을 찾던 중 아니나 다를까 어제 그 곰을 또 만났다.
심마니는 두들겨 맞을까봐 이번에는 박수를 마구마구 쳤다.
그러자 곰이 엽기적인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2005-08-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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