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사태 주범은 SBSi”

“웃찾사 사태 주범은 SBSi”

입력 2005-05-24 00:00
수정 200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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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i가 ‘웃찾사’ 사태를 일으킨 주범이다.” “착취나 상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

연기자 노조와 SBSi의 공방이 오가며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파문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웃찾사’ 사태의 진원지는 SBSi가 개그 연기자들과 스마일매니아 사이에 맺은 3자 계약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화살을 돌린 것은 최근 방송사가 취하고 있는 드라마 외주 제작 등 ‘저비용 고효율’ 경영 합리화 부분이기도 해서 관심이 쏠린다. 이경호 위원장은 이날 “이번 파문이 악덕 매니지먼트사와 일부 개그맨 사이의 잘못된 이면 계약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이는 앞서 SBSi가 부당 이익을 챙긴 것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SBSi가 개그맨들을 뽑아놓고 교육이나 관리 등을 스마일매니아에 맡겨 놓고,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출연료를 제외하고 연기자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35%를 뽑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착취이자 방송 출연을 미끼로 한 상납 구조”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코미디 원로 자격으로 함께 한 구봉서씨는 “솔직히 SBSi라는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서 “하지만 아이(i)든지 어른이든지 연기자의 몫을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자노조는 이와 함께 SBSi 사장은 사퇴하고,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는 연예계를 떠나며,‘웃찾사’ 연기자들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BSi측은 “부당 이익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개그 콘테스트를 개최할 당시 비용이나, 전속 계약을 맺을 때 계약금 등이 모두 SBSi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35%도 SBSi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지방 공연이나 CF, 캐릭터, 컬러링 등 부가 사업에서 가져오는 것일 뿐”이라면서 “방송에 출연시킬 힘도 없는데 사실상 상납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5-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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