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은 우리 고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악기를 처음으로 복원·제작해 오는 20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되는 10현금을 연주하는 장면.10현금은 1997년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발굴,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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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되는 10현금을 연주하는 장면.10현금은 1997년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발굴, 복원됐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악기, 악보를 바탕으로 복원 연주회를 개최해왔으나 우리나라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복원 연주회를 위해 국악계와 고고학자 등 관련 전문가들과 악기 제작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1년여 가까이 철저한 고증작업을 벌인 결실이다. 이번에 복원·제작된 악기들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삼국사기 악지’의 고대 현악기와 관련된 문헌이 바탕이 됐다.
고대악기 시연회에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되는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10현금(絃琴) 연주회가 눈길을 끈다.
1997년 발굴된 이 목제 현악기는 구멍이 6개로 왼편이 반쯤 부서진 상태인데 형태로 보아 10현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일본 관련 학자들의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거친 결과 이 악기는 고대 한반도 남부지역의 독자적인 현악기로 재확인됐다.
또 대전 월평동 유적 현악기(8현금·AD 6세기 추정), 하남 이성산성 유적 타악기(요고·AD 6세기 추정)도 복원·제작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주재근 학예연구사는 “이번 시연회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 및 독도문제 등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 한·중·일 역사에서 고대 한반도 이남 지역에 독자적인 음악문화가 존재했음을 밝히고, 한국의 고대문화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5-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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