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④ ‘고추를 든 광녀’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④ ‘고추를 든 광녀’

입력 2005-04-22 00:00
수정 2005-04-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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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미로作. 232x122cm. 석판화. 1975
후안 미로作. 232x122cm. 석판화. 1975 후안 미로作. 232x122cm. 석판화. 1975
무릇 여성이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후안 미로(1893∼1983)의 작품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미로의 작품에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은유가 등장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그가 그려내는 여성 이미지가 종종 극도의 잔인성을 띠고 있다는 점. 비너스를 향한 찬사 같은 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작품에서 여성은 흔히 악마적이고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드러낸다. 대작 ‘고추를 든 광녀’ 역시 그런 범주에 드는 작품이다.

미로는 판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다양한 장식문자로 묘사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 그는 석판, 에칭, 드라이포인트, 목판 등 어떤 기법을 택하든 장인의 솜씨를 보여줬다. 질감과 색채는 물론 판화를 찍는 종이까지 세심하게 배려했기 때문이다. 미로는 양피지나 비단 두루마리에 판화를 인쇄하기도 했다. 회화뿐 아니라 1954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판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판화의 대가. 재치와 즉흥성이란 잣대로 보면 20세기 미술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바로 미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기 간 2005년 5월7일(토)까지 (전시기간 중 무휴)

장 소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전관(한국프레스센터 1층)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접수 및 문의 서울신문사 (02-2000-9752)
2005-04-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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