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 시리즈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서양화가 안병석 교수(중앙대)가 내년 1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바람결’.캔버스에 유채.91×172.7㎝. ‘바람결’.캔버스에 유채.9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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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캔버스에 유채.91×172.7㎝.
‘바람결’.캔버스에 유채.91×172.7㎝.
1970년대 초반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이후 선의 율동감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캔버스 안에 자연의 바람결을 담아내는 데 성공, 자신만의 회화적 정체성을 구축했다. 안병석의 작품은 무수한 색채의 단층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 하나의 색 위에 다른 색을 덧씌우고, 철제 브러시를 사용해 화면에 자연의 이미지를 새긴다. 수십 획의 섬세한 선으로 이뤄진 화면은 자연스럽게 바람에 일렁이는 싱그러운 풀밭과 바람을 만들어낸다.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혼합재료를 사용한 ‘Nature-RW-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의 틈새’ 등 최근작과 대표작 ‘바람결’ 시리즈 등 2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최근작들은 컴퓨터 모니터 모양의 화면을 제작, 작가 자신의 그림을 그려 넣고 그 주위에 필름으로 비행기나 나비 모양 등을 만들어 붙인 일종의 설치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차가운 기계미(machine beauty)가 아니라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테크놀로지의 세계를 지향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박영덕 화랑이 청담동 81-10번지에 새 둥지를 틀고 처음 여는 이관 기념전. 새로 지은 건물은 지상 5층으로 3층과 4층의 60여평 정도가 전시공관으로 사용된다. 한편 박영덕화랑은 그동안 화랑 이관 문제 때문에 잠시 중단했던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전’을 부활,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02)544-848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2-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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