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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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1-03 00:00
수정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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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한 총장님

가을 축제가 한창인 어느 대학교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 시간이 됐다.

이날 따라 총장님이 나와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여러분! 이제 곧 하늘에서 하느님이 저희를 위해 불을 내려 주실 겁니다.”

그러나 불은 안 내려오고 분위기는 썰렁해졌다.

총장님이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하느님! 불을 내려주소서!”

그런데도 불은 내려오지 않았고 운동장은 “우” 하는 야유소리와 함께 적막해졌다. 그러자 총장이 갈구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불을 내려주소서! 하느님!”

그래도 불이 안 내려왔다. 이에 열받은 총장님이 옥상쪽을 쳐다보며 외쳤다.

“이봐, 김씨! 빨리 불 안 내려! 이번에도 말 안 들으면 해고야.”
2004-1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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