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조화(師造化)’,곧 대자연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다.중국 당대의 화가 장조가 “밖으로는 자연의 조화를 스승 삼고,안으로는 마음의 근원을 체득한다.”라고 한 것이나 명말청초의 화가 석도가 “산천과 내가 신묘한 정신세계에서 만나 그 물질적인 형적을 변화시켜 서로 하나가 된다.”라고 한 것은 모두 산수의 정신을 그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화가 김은숙은 이런 옛 중국 화가들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는 작가다.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열리는 ‘김은숙 전’에 출품되는 대작 ‘장가계’‘계림’ 같은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이같은 예술적 지향점을 금방 알 수 있다.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과천 풍경을 비롯해 울릉도 도동마을,중국의 장가계,러시아의 수즈달,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리틀 베이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자연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며 이국풍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풍경을 그리되 결코 대상에 집착하거나 그것을 그대로 베끼지 않는다.그 대신 자연의 정신,그 생명의 리듬을 살려내는 데 몰두한다.그의 그림에서 물상의 형태는 희미하게 드러나거나 아예 추상으로 처리된다.그런 만큼 보는 이로서는 한층 풍성한 해석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김은숙의 ‘열린’ 풍경 세계는 어떤 면에서는 작가 자신의 사유의 풍경이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열리는 ‘김은숙 전’에 출품되는 대작 ‘장가계’‘계림’ 같은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이같은 예술적 지향점을 금방 알 수 있다.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과천 풍경을 비롯해 울릉도 도동마을,중국의 장가계,러시아의 수즈달,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리틀 베이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자연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며 이국풍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풍경을 그리되 결코 대상에 집착하거나 그것을 그대로 베끼지 않는다.그 대신 자연의 정신,그 생명의 리듬을 살려내는 데 몰두한다.그의 그림에서 물상의 형태는 희미하게 드러나거나 아예 추상으로 처리된다.그런 만큼 보는 이로서는 한층 풍성한 해석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김은숙의 ‘열린’ 풍경 세계는 어떤 면에서는 작가 자신의 사유의 풍경이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06-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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