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영통사 복원사업 ‘착착’

개성 영통사 복원사업 ‘착착’

입력 2004-03-31 00:00
수정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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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이 북한측에서 복원 중인 개성 영통사에 대한 기와 지원을 완료함에 따라 복원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9일 임진각 남측 출입관리 사무소에서 천태종 스님과 신도들이 개성 영통사 복원에 쓰일 기와를 실은 차량행렬을 배웅하고 있다.
지난 29일 임진각 남측 출입관리 사무소에서 천태종 스님과 신도들이 개성 영통사 복원에 쓰일 기와를 실은 차량행렬을 배웅하고 있다.


천태종은 지난 29일 18t트럭 8대에 나눠 실은 1만3000여장의 기와를 경의선 육로를 거쳐 북한 개성시 오관산 영통사 복원현장의 영통사복원위원회에 인계했다.천태종은 지난해 10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총 46만장의 기와를 보냈으며 지원 액수는 기와 값 3억여원을 포함해 인건비·운송비 등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영통사는 천태종의 종조인 고려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출가하고 열반한 개성의 대표적 사찰.북한이 지난 98년부터 영통사 조사발굴 작업을 실시해 현재 1만 8200여평의 부지에 ▲기본사찰 ▲동북무덤 ▲서북건축지구 등 세 구역으로 나누어 복원공사를 진행중이다.

영통사 전체 건물 복원은 오는 10월쯤 마무리되며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4개국의 천태종 스님들이 공동으로 낙성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종단 정체성 확립과 남북교류 차원에서 북한 조선경제협력위원회와 공동으로 복원에 참여해온 천태종은 영통사 복원을 계기로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조명을 위한 남북공동 학술세미나,개성 인근 유적지 공동 발굴조사를 벌여 남북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천태종측은 영통사 복원과 관련해 “개성공단의 신설로 영통사 일대가 역사,문화,관광의 요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져 지역 관광 및 문화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추진해 왔다.”면서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 천태불교의 교류 협력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03-3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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