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 정치인 비리에 편중

‘총선보도’ 정치인 비리에 편중

입력 2004-02-19 00:00
수정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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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둔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선거 관련 보도가 불법 선거 자금과 관련한 개인비리에 치우쳐 선거법·제도의 개선 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워치팀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방송 3사의 총선 관련 뉴스를 4·13총선을 앞두었던 지난 2000년 1월의 총선 관련 뉴스와 비교 분석했다.오후 8∼9시대 저녁 종합뉴스를 모니터했다.

그 결과 선거법·제도 관련 보도는 2000년에는 59건으로 22%를 차지했지만,올해는 12건으로 14%에 그쳐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이 매우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과 관련한 방송 보도의 정보원은 국회·정당이 219건으로 44.6%,법원·검찰이 118건으로 24.0%를 차지했고 청와대·정부·시민단체가 뒤를 이었다.정치권과 법원,검찰의 방송보도가 높은 것은 그만큼 불법 선거자금 문제를 많이 다뤘기 때문이다.

낙천·낙선 운동이 이슈가 됐던 2000년에는 시민단체 관련 보도가 110건으로 4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0건으로 13%에 불과했다.

총선 관련 간접보도도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정치인 비리를 다룬 보도가 2000년에는 4건으로 5%에 불과했지만,올해는 206건에 61%로 크게 늘었다.윤호진 책임연구원은 “공중파 방송의 저녁 메인뉴스는 영향력과 상징성이 매우 크다.”면서 “불합리한 선거법·제도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명분을 염두에 두고 보도를 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2004-02-1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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