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CF엔 연예인이 없다?

증권CF엔 연예인이 없다?

입력 2004-02-10 00:00
수정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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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없는 광고를 상상할 수 있을까? 유한킴벌리의 ‘화이트’처럼 철저히 여고생이나 여대생을 모델로 고집하는 광고도 적지 않다.하지만 대부분 광고는 연예인들로 도배된다.전지현이나 이영애,이미연 등 인기모델의 경우 도대체 어떤 제품을 광고했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다.유독 연예인이 광고모델로 환영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신뢰를 심어줘 일반투자자들을 끌어모아야 하는 증권사 광고다.

LG투자증권의 최신 Wm(Wealth management) 광고는 대한민국 ‘톱스타’ 장동건을 보조모델로 밀어내는 파격을 선보였다.총 3차에 걸친 광고 캠페인의 서막인 Wm ‘런칭’편을 내놓으면서 장동건을 후미로 돌린 것이다.

신뢰를 심는 건 시민 모델이 적격

개인고객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알리는 데는 순수한 일반시민들을 내세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제한된 시간에 Wm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직장인 남성과 주부를 내세워 “아직도 부동산,은행에만 돈을 맡겨 놓느냐.”고 묻는다.장동건의 역할은 광고 끝부분에 나와 “하나에서 열까지 더 많은 투자기회”라며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은행편 광고의 의도가 은행의 저금리와 비교하면서 Wm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장소 섭외에 애를 먹어 실제 은행이 아닌 LG투자증권 강남타워지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대한투자증권은 연예인 못지 않은 지명도와 함께 신뢰감이 돋보이는 고승덕 변호사를 모델로 시리즈물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6월 고 변호사가 운동을 마친 뒤 “고객의 수익률로 직원을 평가한다며?”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솔깃해하는 모습으로 어필한 뒤 최근 주머니에서 생각지 못한 ‘돈뭉치’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2탄을 내놨다.증권회사 광고 출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미 ‘고시3관왕’에 오른 고 변호사는 지난해 말 펀드매니저 자격증까지 따내 화제가 됐다.내친김에 투자자문회사나 자산운용회사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어서 자칫하면 광고주와 경쟁을 벌이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증권은 이미지 아닌 수익능력이 중요

동원증권은 ‘김세일 부장님’으로 무려 5편의 시리즈 광고를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해 9월 어렵게 마련한 5000만원을 어디다 쓸지 고민하던 김 부장이 부동산에 묻어두자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부추기는 친구들에게 시달리는 모습으로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동원증권의 ‘트루 프렌드’를 만나 재미를 본 김 부장이 주식과 펀드 투자에 실패한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김 부장은 실제 외국계 IT기업의 부장이자 2살 연하의 아내와 아들 둘을 가진 40세의 가장.동원증권은 김 부장이 광고와 함께 직접 트루 프렌드에 투자해 5개월간 14.7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데 만족,추가로 5000만원을 더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쇠망치로 계란(우량기업)을 내리치니 계란 대신 망치에 금이 간다는 대우증권 광고 모델 최건희나,내년에 아들이 대학에 가야 하니 투자에 성공해야 한다는 현대증권 광고모델 박제니 등도 유명 연예인과는 거리가 멀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4-02-1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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